영화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관람평 후기 줄거리 결말 스다 마사키 원작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감독마츠야마 히로아키출연미등록개봉미개봉 *글에 작품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마리끌레르 영화제 상영작인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고 사회성은 떨어지는 대학교 심리학과 2학년 청년 쿠노우 토토노의 활약을 담은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인데요. 드라마에서 토토노 역을 맡았던 스다 마사키가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 배우이지만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연기를 맛깔나게 합니다. 캐릭터 표현에 있어 스다 마사키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여기에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 스즈메 목소리 연기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은 하라 나노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개봉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놀랍게도 <원피스 필름 레드>의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후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며 총 6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일본 장르물의 재미와 문제점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가문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토토노는 가로를 통해 자신을 소개 받았다 말하는 시오지를 만납니다. 시오지는 카리아츠마리라는 부동산으로 유명한 부유한 가문의 손녀입니다. 시오지는 할아버지가 죽은 후 유산을 둘러싼 손자들의 다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싸움은 서로를 죽이는 잔인한 게임이라 말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시오지 입니다. 트레이드마크인 목도리를 한 토토노를 향해 난 누가 목을 졸라 죽일까봐 목도리도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시오지이다 보니 마음이 약해져 함께 향할 수밖에 없는 토토노 입니다.카리아츠마리 가문은 이전부터 당주 자리를 둘러싸고 후계자들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살인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하죠. 죽은 할아버지 역시 형제의 죽음으로 당주가 되었다고 말하는 시오지 입니다. 시오지는 리키노스케, 유라, 네오까지 세 명의 형제들과 유산을 둘러싼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 대결은 각자가 맡은 창고를 알맞게 채우는 겁니다. 리키노스케의 창고에는 갑옷과 칼이, 유라의 창고에는 감옥이, 네오의 창고에는 도자기가, 시오지의 창고에는 인형이 있습니다. 손자들이 이 대결에 참전하게 된 이유는 그들의 부모가 모두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죽음은 시오지 아버지의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오지는 이 당주를 둘러싼 다툼 때문에 누군가 아버지를 죽이려다 실수로 다 함께 죽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시오지의 목숨을 노린 듯한 사건, 유라가 창고에 감금을 당한 사건 등이 발생하며 토토노는 진짜 목숨을 노린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을 합니다. 아니, 하는 척을 합니다.알고 보니 일련의 사건들은 시오지가 벌인 자작극이었습니다. 시오지는 아버지가 자신들의 부모를 죽였다며 책망하는 형제들에 대한 원한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순간이 다가오자 진짜로 당주 자리를 둘러싸고 살인까지 벌어지게 만들어 아버지가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토토노는 시오지의 범행을 밝혀냅니다. 이에 형제들은 시오지를 위로하며 그녀를 너무 몰아세웠다고 사과를 합니다. 이 첫 번째 사건은 영화 <파묘>가 선보인 거처럼 맥거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을 죽인 범인은 누구?토토노는 시오지를 비롯해 형제들의 부모를 죽인 범인이 있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가문의 앨범을 보던 토토노는 그간 죽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점을 봅니다. 새하얀 피부에 곱슬머리로 다들 외국인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에 토토노는 당주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을 골라 죽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에 새하얀 피부에 원래 곱슬머리인 리키노스케와 딸이 곱슬인 유라는 혹시 그 화가 미칠까봐 우려합니다. 이에 형제들과 시오지의 첫사랑이자 오랜 시간 카리아츠마리 가문과 관계를 맺어온 쿠루마자카 가문의 손자 아사하루가 함께 뭉쳐 토토노와 함께 진실을 알아내고자 합니다.앞서 한번 맥거핀 사건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만큼 두 번째 사건이 상당히 몰입이 되었습니다. 특히 토토노가 지닌 독특한 캐릭터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토토노의 코믹한 면모가 미스터리 서스펜스에 쉼표를 주면서 극의 리듬감을 좋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여기에 각자의 창고에서 발견한 단서들이 하나로 연결이 되면서 미스터리의 핵심을 향해가는 과정이 쫀쫀한 재미를 줍니다. 하이라이트는 섬뜩한 내용의 연극입니다. 할머니 마리코의 자살한 남동생이 썼다는 이 연극의 각본이 개인적으로 정말 무서웠습니다.세 명의 도깨비가 한 가문에 들어와 젊은 신부를 범하고 가문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그 시체를 네 개의 창고 아래에 묻었다는 이야기는 카리아츠마리 가문의 이야기와 일치하기에 이들 가문이 과거부터 비밀을 지녔음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이때 도망친 가문의 진짜 후손이 나중에 찾아올 것을 우려, 새하얀 피부에 곱슬머리를 지닌 대장 도깨비를 닮은 후손이 태어나면 죽이기로 한 가문의 규칙이 있다는 내용은 토토노의 추리 내용과 일치합니다. 여기서 범인을 찾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카리아츠마리 가문에 남은 이들은 손자들을 제외하면 모두 여자인데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가문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리아츠마리 가문과 예전부터 끈끈한 사이가 쿠루마자카 가문이었다는 점에서 아사하루가 범인이라는 걸 쉽게 추리할 수 있었습니다. 쌩뚱맞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럼에도 극적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구성이 탄탄하다 보니 사건은 흥미가 있었습니다.여기에 결말부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요. 보통 범행이 밝혀지면 범인이 감정적으로 얽힌 상대한테 보이는 반응은 두 가지 입니다. 너에게 만큼은 진심이었다는 마음을 표하거나, 상대를 책망합니다. 이 작품의 범인은 독특하게도 감정적으로 얽힌 상대한테 너의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이 부모들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점을 말합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신념과 정당성을 강조하고자 상대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굉장히 잔인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일본 장르물의 문제, 교훈과 설교일본은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재미있는 원작이 많습니다. 때문에 일본 영화나 드라마 중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닌 작품이 많습니다. 헌데 진입장벽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교훈을 주고자 하는 설교입니다. 토토노는 여자의 행복을 말하는 유라 아버지에게 그게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하냐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여성 행복론에 반론을 합니다. 이 장면이 정말 깁니다. 이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습니다. 결말 이후에 정말 교훈을 주고자 하는 후반부 전개가 작품을 축 늘어지게 만듭니다.데이트를 예로 들자면 이성에 대해 호감이 생기는 감정이 생겼는데, 자꾸만 자기 감정에 대해 설명을 구구절절 하면서 지겨운 이야기를 반복해서 감정에 점점 균열이 오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이 자신들 가문의 원래 후손을 찾아가는 것까지 좋았는데, 이후 선물을 한명씩 받으면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토토노의 캐릭터를 활용해 시오지와 코믹한 장면들을 보여주며 마무리를 해도 좋았을 거 같은데 그놈의 교훈을 주고자 설교조로 후반부를 전개하며 개인적으로 끝이 안 좋아서 아쉬웠던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였습니다. 보면서 왜 일본에서 크게 흥행을 했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어차피 이들에게 교훈과 설교조는 익숙할 터이니. 흥미를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토토노의 독특한 캐릭터성, 여기에 맥거핀을 통해 사건의 전환으로 재미를 주는 극적인 묘미가 상당했던 작품입니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국내에 꼭 개봉을 했으면 합니다.